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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수기

국어교육과 찾아가는 독서캠프(2020학번 예OO)
등록인
국어교육과
글번호
44277
작성일
2021-08-22
조회
1291

 저는 국어교육과에 재학하면서 2020학년도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와 연계한 국어교육과 찾아가는 독서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과에서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지역의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독서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당시 독서캠프는 안동에 있는 아동복지시설인 예담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 독서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하는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모든 활동을 계획, 준비하고 활동에 참가하는데 초등학생들을 5일간 지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습니다. 초등학생은 1학년부터 5학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고, 보통 자발적으로 참가를 신청한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참여도도 높았습니다. 방학에 진행해서 학기 중 봉사에 비해 시간적 부담이 적었고, 봉사의 형식이지만 한국장학재단에서 멘토 1인당 30만원 상당의 활동비도 받을 수 있습니다. 활동에 필요한 준비물은 사전에 기관과 협의하여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당시 별도 경비 부담은 없어서 방학 중 단기 아르바이트로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국어교육과 예비교사로 현장에서 학생지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보람도 컸습니다. 독서캠프는 국어교육과 학생들로 팀을 구성하여 참가하는 프로그램이라 학과 선후배들과 시간을 맞춰서 논의하고 활동할 수 있어서 준비과정에서 부담도 적고, 프로그램을 통해 선후배간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입시를 앞뒀거나, 학업 증진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진행하는 것과는 다르게,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아 아이들과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수 있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대체로 밝고 활발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2020학년도 독서캠프는 코로나 감염 확산 위험 때문에 기존에 계획했던 현장지도는 하지 못하고,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비대면 활동으로 진행되어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선생님과 읽고, 미리 준비해둔 글쓰기, 생각 나누기, 오락, 공예나 만들기 활동까지 즐겨보며 독서와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웃음과 생기있는 말과 행동들 덕분에 교육의 의미와 보람에 대해 크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된 책을 읽고 서로 대화하며 자유로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 자체도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해 주었지만, 좀 더 오락성을 보이는 활동을 할 때가 되면 더욱 신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엔 선생님하고 내일 만날 게 기대돼요.”라고 말해주는 학생들 덕분에 너무 의미있고 뿌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독서캠프가 끝난 뒤에도, 몇몇 학생들은 개인적인 연락을 취해 독서 혹은 언어 영역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하였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예담지역아동센터에서도 학생들의 너무 긍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활동에 참여한 국어교육과 학생들에게 캠프 이후에도 교육봉사 활동으로 계속 학생들을 지도하도록 권유해주시기고 기회를 만들어주셨습니다. 하나의 활동에 참여하면서도, 사범대학으로 진학했던 의미와 보람도 상기시키고, 소정의 활동비도 받고, 도움을 필요로 하고 노력하는 학생들과 사제의 연을 만들어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국어교육과 학생이기에 가질 수 있는 기회이고 인연이라 더 큰 보람으로 와 닿았습니다.